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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에게 정보

     

    아직도 여성과 성소수자를 향한 선입견이 존재하고 있는데 영화 윤희가 살아왔던 시간은 지금보다 더 편견이 심했을 것이다.

     

    지난날 성소수자로 살면서 겪었던 아픔을 이제는 담담하게 받아 드리며 본인의 방식대로 성장 해 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 '윤희에게'

     

    엄마 윤희와 딸 새봄의 한 뼘 성장 스토리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아픔이라고 해서 소리 높여 말하거나 사건을 만들지 않고 오히려 조용히 아픔을 품고 살아가며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스스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눈이 잘 오지 않는 곳에 사는 저로서는 눈이 지겹도록 내리는 설경과 작은 마을이 무척이나 예쁘고 잔잔하게 느껴져 보는 내내 힐링되는 느낌이었답니다.

     

    영화 '러브레터'와 '윤희에게' 촬영지인 홋카이도 지역의 오타루시는 1년 중 반이 눈이 내리는 도시로 영화 속 쥰의 고모는 연신 '눈이 언제쯤 그치려나'라고 말하는데 눈을 실컷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인 것 같습니다.

     

    이쯤에서 윤희에게 출연진등 정보를 살펴보겠습니다.

     


    < 윤희에게 > Moonlit Winter

    개봉 : 2019. 11.14

    장르 : 로맨스/멜로

    국가 : 한국

    감독 : 임대형

    출연진 : 김희애(윤희), 김소혜(새봄), 성유빈(경수), 나카무라 유코(쥰), 키노 하나(마사코), 유재명(인호)

    등급 : 12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105분

    평점 : 네이버 9.22

     

     

     

    윤희에게 줄거리

     

    일본 오타루에 사는 쥰에게서 어느 날 한 통의 편지가 옵니다.

     

    딸 새봄은 엄마 보다 먼저 편지를 읽어 보게 되고 엄마에 대해 궁금한 것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일본으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을 합니다.

     

    윤희는 혹시 첫사랑을 만날지 모른다는 설렘을 품고 딸과 함께 오타루 여행을 떠납니다.

     

    엄마에게 편지를 쓴 쥰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한국인 엄마와 일본인 아빠 사이에 태어난 쥰은 20년 전 한국에서 19살 때까지 살다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아빠를 따라 일본으로 왔습니다.

     

    지금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고모와 수의사인 쥰 이렇게 단둘이 살아가고 있는데요.

     

    매번 그리운 윤희에게 편지를 쓰지만 차마 보낼 수는 없어 고이 간직하고만 있던 편지를 어느 날 고모가 몰래 우체통에 넣어 버립니다.

     

    한편 윤희와 새봄은 오타루로 여행을 와서 눈 덮인 거리를 걷고, 온천탕도 가고, 눈사람도 만들면서 눈싸움을 하는 등 오랜만에 모녀의 추억을 쌓아 갑니다.

     

    그 사이 새봄은 몰래 오타루에서 남자친구 경수와 만나 쥰의 고모 카페도 염탐하고 은밀하게 일을 꾸밉니다.

     

    단 한 번도 잊은 적 없다는 첫사랑 친구를 만나게 해 주려고 말입니다.

     

    새봄은 쥰의 고모 카페를 찾아가 미리 윤희의 딸임을 소개하고 내일 쥰을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SF소설을 좋아하고 마음이 따뜻한 쥰의 고모는 쥰에게 새봄과의 이야기를 전달하였고, 그다음 날 드디어 엄마의 첫사랑 쥰 과 마주하게 됩니다.

     

    새봄은 친구랑 여행을 왔는데 싸워서 지금 혼자 보내야 한다며 마지막날 여행이 엉망이 되지 않게 괜찮다면 내일 저녁 식사를 함께 하자고 약속을 합니다.

     

    엄마와도 역시 그 시간에 약속을 잡아 오타루로 나오도록 유도해 둡니다.

     

    쥰은 약속 장소 오타루에서 기다리고 있고, 엄마도 약속한 시간 6시에 오타루 운하 시계탑으로 나갑니다.

     

    스쳐 지나가는 윤희를 쥰이 알아보고선 그리운 이름을 부릅니다. "윤희" 그렇게 둘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 바라보기만 하다가 웃기도 하며 그렇게 짧은 재회를 하게 됩니다.

     

    오타루 운하를 걸으며 둘은 많은 이야기를 나눴을 것 같은데요.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보여줍니다.

     

    학창 시절 사랑이라 말하는 윤희를 가족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게 했고, 쥰이 떠난 이후 여분의 삶이 벌이라고 생각하여 스스로에게 벌을 주면서 살아온 윤희는 오빠의 소개로 적당한 남자와 서둘러 결혼을 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있던 윤희는 결국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이혼 후에도 윤희에 대한 미련인지 윤희가 싫은 내색을 노골적으로 하는데도 전남편은 종종 윤희집으로 찾아옵니다. 

     

    한편 한국으로 돌아온 윤희는 삶의 당당한 주체로 살아가고자 오빠의 곁을 떠나 이사도 하고 새로운 일에도 도전하려 합니다.

     

    영화의 결말에서 쥰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나도 네 꿈을 꿔, 나도 내가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 우리는 잘못이 없으니깐"

     

     

     

     

     

    윤희에게 감상후기

     

    얼마 전 그리스에서는 합법적으로 동성 결혼과 동성 부부의 자녀 입양을 인정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시각이 요즘은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일부에서는 그들이 주류를 이루는 사람들과 다르다는 해서 그들의 성적 정체성이나 성적 성향을 혐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편견은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태도와 차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일부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해 이해심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성소수자의 권리와 존엄성을 존중하고 지지하는데 중점을 두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존중하면서 사회적인 공정과 평등을 추구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함께 살아가야 할 사회이기에 점점 많은 사람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영화 '윤희에게' 역시 관객의 입장에서 성소수자를 바라보는데 큰 공감을 이끌어 내리라 생각됩니다.

     

    사회가 인정하지 않기에 윤희 역시 의미 없는 결혼으로 사랑하지 않는 남편과 살면서 전남편을 많이 외롭게 하는 등 결과적으로 두 사람 모두를 불행하게 했던 것입니다.

     

    재혼 청첩장을 윤희에게 내밀며 하염없이 눈물 흘리는 전남편의 모습에서 가슴이 아려 왔는데요.

     

    두 사람 모두 행복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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